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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잡았다!

by 정보 의 바다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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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출처

밖에만 나갔다 오면 옷에 벌레가 붙었을까 봐 불안한 요즘, 바로 '러브버그' 때문입니다. 최근 서울 곳곳에서 하루에도 수십 마리씩 목격되고 있는 이 벌레,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괴이한 생김새에, 짝짓기하며 날아다니는 모습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주는 러브버그는 사실 ‘익충’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러나 대량 발생은 시민 불편을 유발하며 민원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생태부터 효과적인 예방법, 그리고 오해와 진실까지 이번 글에서 자세히 다뤄드립니다.

 

 

러브버그, 정체는?

 

러브버그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이름을 가진 곤충으로, 몸길이는 약 6mm 정도입니다. 주로 남미, 미국 남부지역에 많이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서울 도심에서도 자주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브버그는 복부가 서로 붙은 채 공중에서 짝짓기를 하며 비행하는 특이한 생태 때문에 더욱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100~300개의 알을 낳는 번식력도 주목할 만합니다.

 

고온다습한 기후를 좋아해 장마철이 시작되는 6~7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꽃가루를 옮기거나 낙엽을 분해하는 등 생태계적으로는 유익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를 '익충'으로 분류해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으로 설명하고 있죠.



러브버그 대량 발생 이유

 

원래는 7월 초중순에 주로 출몰하는 계절성 곤충이지만, 2025년에는 이례적으로 이른 고온과 습도 상승으로 인해 6월 중순부터 서울 전역에서 활발한 출몰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등 서울 서북권을 중심으로 민원이 급증했으며, 작년과 비교해도 1,000건 이상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빛과 밝은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도심 속 밝은 조명, 야간 간판, 흰색 계열 벽면 등으로 쉽게 유입됩니다. 시민 불편이 커지며 각 지자체에서도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브버그는 익충인가 해충인가?

 

서울시의 입장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도 않고,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 생태적으로 유익한 곤충, 즉 ‘익충’입니다. 실제로 성충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 생장을 돕고, 유충은 낙엽이나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시민 인식은 다릅니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6%는 "이로운 곤충이라도 대량 발생하면 해충"이라고 답했으며, 러브버그는 바퀴벌레, 빈대에 이어 ‘공포·불쾌감을 유발하는 벌레’ 3위로 꼽혔습니다. 익충이지만 이미지 때문에 해충으로 오해받고 있는 셈입니다.



러브버그 퇴치 방법 총정리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하고 물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어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살충제를 사용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생활 속 대응법을 실천해보세요.

 

상황 추천 퇴치법
외출 시 흰색, 노란색 등 밝은 색 의류 착용 자제
실내 유입 방지 방충망, 창틀, 틈새 점검
야간 조명 최소화
실내에 들어온 경우 살충제보다 물분무기 사용
휴지로 직접 제거
자동차 유입 세차 주기적으로, 주차 시 밝은 조명 피하기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화학 살충제를 피하고, 물리적 제거법을 활용하는 것이 건강상 안전합니다.



지역별 민원 현황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은평구에서 가장 많으며, 2022년 기준 3,501건, 2023년에도 3,340건으로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서대문구, 종로구, 마포구 등 인접 지역에서도 꾸준히 민원이 증가 중입니다. 이처럼 서북권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 것은 기후, 조경 환경, 건물 구조 등 다양한 지역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Q&A

Q1.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로운가요?

직접적인 해는 없습니다. 물거나 독성을 가지지 않으며, 병원체를 옮기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다수 출몰 시 불쾌감과 위생적 불안감을 유발합니다.

Q2. 러브버그가 자꾸 내 몸에 달라붙는 이유는?

러브버그는 밝은 색에 끌리는 습성이 있어 흰 옷이나 노란 옷, 또는 땀냄새 등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어두운 색 계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곧바로 샤워해 주세요.

Q3. 퇴치제나 트랩도 효과가 있을까요?

일부 효과는 있지만, 러브버그는 생태적 이점이 있는 익충이므로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지양해야 합니다. 대신 물리적 제거와 환경관리 중심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4. 러브버그가 자주 출몰하는 시간대는?

주로 낮 시간대 활동이 활발하며,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오후 3시 사이 많이 출몰합니다. 외출 시 시간대 조절도 도움이 됩니다.

Q5. 아파트 고층도 안전하지 않나요?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특히 창문, 베란다 방충망 틈새가 있다면 고층이라도 유입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틈새 점검과 보완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불청객, 알고 대처하면 걱정 끝!

 

러브버그는 생태적으로는 이로운 곤충이지만, 대량으로 출몰하면 시민 불편을 야기하는 ‘도시 해충’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공포심'이 아닌 ‘정보와 실천’입니다. 간단한 생활 속 예방법만으로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점검해 보세요. 방충망 확인, 옷 색상 선택, 실내 조명 줄이기—작은 실천이 쾌적한 여름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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